[오늘의 설교]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2023. 7. 22.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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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군에 입대한 듬직한 큰아들이 6살 때 일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나의 삶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고요히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부드럽고 세미한 음성을 간절히 찾고 기대해봅시다.

그리고 그 음성으로 인해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희망 평안 은혜 그리고 참된 구원으로 우리의 인생의 경주를 넉넉히 완주하게 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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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3장 20절


이제는 군에 입대한 듬직한 큰아들이 6살 때 일입니다. 그날은 유치원에서 가을 운동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는 “아빠! 오늘 운동회에서 달리기하는데 내가 1등 할 거예요”라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육상 선수의 눈빛을 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아들에게 “우리 이삭이가 1등 하면 좋아하는 그림 퍼즐 사줄게”라고 말했습니다.

달리기가 시작된 후 출발과 함께 이삭이가 1등으로 달리는 모습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아들의 선전에 감격한 아내가 모든 목소리를 잠재울 만큼의 큰 목소리로 아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홍이삭! 파이팅!”

그 외침과 함께 1등으로 힘차게 달리고 있던 아들이 갑자기 달리던 진행 방향을 바꿔 엄마를 향해 “네”하고 큰소리로 대답하며 달려왔습니다. 아들은 천진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달려와 엄마의 품에 안겼습니다. “엄마! 왜 불렀어. 나 1등 할 수 있었는데….”

아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외침에 1등보다 엄마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부르는 엄마의 외침에 달려와 품에 안긴 아들은 우리 부부에게는 단연 1등,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삭이는 그날 꼴등을 했지만 그림 퍼즐을 두 개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경주를 각자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경주에서 각자 뜻한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쉼 없이 달려갑니다. 오직 나의 목표를 위해 힘차게 달리며 살아가는 것이 나와 우리 그리고 모두를 위한 미덕이며 최선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더 빠르게 가속하면 가속할수록 우리의 인생은 점점 더 온전해지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허무와 낙담 그리고 곤고와 고통이 엄습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거운 짐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우리는 그것들로 인해 신음하고 무너집니다. 고단한 인생의 경주에서 더 움켜쥐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 깊은 곤고와 인생의 허무라는 늪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제 우리의 인생 경주에 무언가 해답이 필요합니다. 그 문제에 해답으로 우리 주님께서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우리는 인생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우리 마음에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요하고 나지막하지만 분명하게 우리에게 들려오는 음성. 우리의 인생을 만드시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며 내 인생에 온전한 해답을 주실 수 있는 한 분, 곧 우리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나의 이름을 부르시며 나의 삶에 기꺼이 동참하셔서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을 어루만져 주실 우리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나의 삶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고요히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부드럽고 세미한 음성을 간절히 찾고 기대해봅시다. 주님을 기대하고 소망하고 찾으십시오. 그러면 듣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음성으로 인해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희망 평안 은혜 그리고 참된 구원으로 우리의 인생의 경주를 넉넉히 완주하게 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기쁨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을 드립니다.

홍성인 망원제일교회 목사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서울 마포구 망원제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소속으로 뚝방마을의 성자라고 불리는 이상양 전도사 순교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홍성인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와 신대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2017년부터 망원제일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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