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2일] 하늘의 부요로 사는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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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어릴 적 제가 살던 동네의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던 한 걸인의 모습이 지금까지 잊히지 않습니다.
그러던 그가 세 번의 전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로마의 감옥에 죄인 신분으로 갇힌 상태가 됐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의 마음속에 소중히 여기는 존재가 떠올랐을 것입니다.
바울은 하늘의 부요를 아는 자가 이 땅을 사는 방법에 대해 에베소서 후반부인 4~6장에 여러가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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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천지에 있는 이름 중’ 80장(통 10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베소서 4장 1~3절
말씀 : 어릴 적 제가 살던 동네의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던 한 걸인의 모습이 지금까지 잊히지 않습니다. 그는 늘 무언가를 끌어모았습니다. 냄새나는 옷도 겹겹이 껴입은 데다가 남루한 가방 안에 별의별 물건들을 주워다가 모아 놓고 늘 어깨에 두른 채로 다녔습니다. 우리는 보통 ‘거지’라 하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자라 생각하지만, 사실 거지는 가치도 없는 것을 부여잡고 버리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거지에게 멋진 새 옷을 줘보십시오. 지금 입고 있는 이가 들끓는 옷 위에다 그대로 겹쳐 입을 것입니다. 옛것을 버리지 못하니 새것을 줘도 소용없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그전에 자기가 움켜쥐고 있던 것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인 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빌 3:8) 가말리엘 문하생, 히브리인, 정통 베냐민 지파 출신, 게다가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자였지만 말입니다. 그러던 그가 세 번의 전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로마의 감옥에 죄인 신분으로 갇힌 상태가 됐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의 마음속에 소중히 여기는 존재가 떠올랐을 것입니다. 바로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3년간 머물며 온 힘을 다했던 에베소교회에 편지를 씁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이 속해있는 에베소서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간절히 당부합니다. “거지같이 살지 말라!”
바울은 우리가 가진 하늘 백성의 신분이 얼마나 부요하고 영광스러운 것인지 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원래는 거지처럼 살아야 했던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부요를 상속받을 자녀로 입양됐으니 거지 때의 삶의 습관과 태도를 버리라고 말입니다. 바울은 하늘의 부요를 아는 자가 이 땅을 사는 방법에 대해 에베소서 후반부인 4~6장에 여러가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그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우리의 ‘교회됨’에 기초합니다. 우리는 한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한 교회가 됐으니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며 사랑하라는 것입니다.(빌 5:1~2)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를 예수님을 대하듯 하라는 것입니다.(빌 5:22, 6:9)
‘거지 근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져야 할 책임도 지지 않으며 무엇인가를 공짜로 얻어내려는 얕은 삶의 태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거지 근성에 사로잡힌 크리스천이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공짜 점심에 목을 맬 시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인생은 한 방’이라며 복권이나 긁고 있을 신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놀라운 천국 백성의 신분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니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이 땅에서도 살아내야 합니다. 제발 냄새나는 옛사람의 옷은 벗어버리십시오. 새 옷을 헌 옷 위에 껴입는 거지 근성은 버리십시오. 하늘 아버지의 부요함을 누리십시오. 소유물의 유무나 많고 적음 때문에 주눅 들거나 뻐기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핏값을 치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비싼 사람입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상속자입니다. 그 부요가 우리 삶 속의 넉넉함으로 드러나도록 하십시오. 심령이 새롭게 돼 새사람을 입으십시오.
기도 :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신 아버지 하나님,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구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새로운 생명 주셨으니 그 생명에 걸맞은 새로운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대진 수원 하늘누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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