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내 안의 어둠을 밝히는 하나님의 사랑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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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예능청년교회(심성수 목사)는 청년들이 주체가 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실까 생각해보면 내 안의 어둠을 빛으로 밝히시는 분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넘어진 나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시는 거죠. 우리 교회 청년뿐 아니라 이 곡을 듣는 많은 분이 내용에 공감하시더라고요. 누구나 마음속에 외로움과 슬픔이 있어 스스로 움츠러들 때가 많은데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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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예능청년교회(심성수 목사)는 청년들이 주체가 된 공동체입니다. 2015년 본교회인 예능교회(조건회 목사)에서 독립해 청년들이 모든 사역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재정도 마련합니다. 청년들이 꿈꾸는 교회를 직접 만들어가는 겁니다.
예능청년교회 예배팀인 워십메이커스도 청년들이 모든 절차를 도맡아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엔 예배 찬양을 인도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2장의 앨범을 내며 다양한 곡을 한국교회에 선보였습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난 워십메이커스 리더 이명신(39) 전도사는 “공동체에 우리가 직접 만든 찬양이 있다면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곡을 통해 우리만 은혜를 받을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고 싶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찬양을 작곡하고 녹음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2017년 발표된 1집 앨범 8곡 중 4곡은 청년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했고 저렴한 녹음실을 찾아 충남 천안까지 내려가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4년 전 발매한 2집은 전곡이 청년들의 마음이 담긴 자작곡입니다. 1집과 2집 모두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느끼는 마음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전도사는 “1집은 예배팀만이 아니라 청년교회 모든 구성원이 같이 만들었다는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합창도 넣었다”며 “앨범이 나온 뒤 유튜브나 SNS에 우리의 노래가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서 청년들이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2집 앨범 타이틀인 ‘사랑한다 말하시네’는 이 전도사와 아내 김소현(33) 사모가 함께 만든 곡입니다. 당시 이 전도사는 갑작스러운 허리 디스크로 자리에 누워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가 너의 마음을 잘 안다.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다’는 음성을 들려주셨고 그 크신 사랑을 곡으로 표현하게 됐습니다.
“날 살리신 주는 내 전부/ 나도 모르던 외롬과 슬픔을/ 내 주님은 다 아시네.” 부부가 함께 만든 곡과 가사는 예능청년교회의 고백이 됐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지만 만장일치로 2집을 대표하는 찬양으로 선정됐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실까 생각해보면 내 안의 어둠을 빛으로 밝히시는 분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넘어진 나에게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시는 거죠. 우리 교회 청년뿐 아니라 이 곡을 듣는 많은 분이 내용에 공감하시더라고요. 누구나 마음속에 외로움과 슬픔이 있어 스스로 움츠러들 때가 많은데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는 것 같아요.”
이 전도사는 코로나19 이후 ‘알곡 같은 청년들’이 교회에 더 많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전 것을 답습하고 싶어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과 깊이 있는 만남을 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겁니다. “가볍고 편한 것은 세상에서도 할 수 있지만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것은 예배로만 가능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예배나 성경 모임을 대하는 청년들의 집중도가 훨씬 늘어났어요. 그들을 위해 교회가 더 영성 있고 강력한 예배를 만들어야죠.”
워십메이커스는 신곡을 꾸준히 유튜브로 올리면서 3집도 발매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3집은 라이브 워십 앨범으로 준비해 듣는 이들이 더 생생하게 찬양을 듣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의 기본을 다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한다면 또다시 새로운 앨범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찬양으로 하나님을 향한 청년들의 열정을 꾸준히 북돋우며 그들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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