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니 열매 맺는 삶으로

2023. 7.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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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많은 말씀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이다.

장로교회 권사이셨던 외조모의 신앙이 모친을 통해 전해졌다.

중생의 도리와 함께 성경이 하나님 말씀으로 다가와 매일 새벽 성경을 읽는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자유주의 신학이 밀려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설교를 듣고 신학을 공부해 정통 신앙을 변증해야겠다는 소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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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 말씀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많은 말씀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절이다. 장로교회 권사이셨던 외조모의 신앙이 모친을 통해 전해졌다. 하나님은 청소년 시절 나를 찾아오셨다.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예민할 17살에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나는 은총을 입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오늘날에도 성령으로 오셔서 거듭나게 하시는 구세주(요 3:3)라는 사실을 인격적으로 믿게 되었다.

중생의 도리와 함께 성경이 하나님 말씀으로 다가와 매일 새벽 성경을 읽는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그분이 내리신 성별의 은혜였다. 외조모께서 읽으신 구약만 남아 있는 옛 한글성경을 읽으며 열조의 신앙을 확인했다. 자유주의 신학이 밀려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힌다는 설교를 듣고 신학을 공부해 정통 신앙을 변증해야겠다는 소명이 생겼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면서 세상 학문의 책을 읽기 전에 늘 성경을 먼저 읽었다. 그때 마태복음 6장 33절은 미래 삶의 방향을 정해주었다. 어느새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보면 이 말씀이 내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깨닫는다.

1960년대 신약성경의 신화론, 세속화 신학, 해방신학 등이 주도하던 시절 독일 유학을 떠났다. 당시 섬겼던 충현교회에서 목사님들과 교인들은 신앙 상실을 우려했으나 71년 세계 지성의 전당인 하이델베르크대에 입학했다.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살아계시니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믿음으로 공부했다.

독일은 종교개혁의 유산들이 있어서 자유주의 신학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숨어 있는 종교개혁 신앙의 신학 교수와 목회자, 신앙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학 지도교수였던 페터스와 라초는 독일 루터교 목사요 세계적 조직신학자였다. 이들은 기도하는 학자였다. 강의 시작 전 성경 본문과 해설을 읽고 기도했다. 독일대학생선교회(SMD)에서 매일 점심 30분간 경건회를 가졌다. 인격적 신앙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됐다.

귀국해 숭실대 교수로 부름을 받아 교목일을 함께했다. 1897년 창립된 기독대학에 신학과가 없는 것을 보고 기독교학대학원을 설립(1998년)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숭실대에서 34년간 근무하고 2012년 정년 퇴임 때 기독교학과 학사, 기독교학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총 300여명의 학생들이 수학하게 된 것을 보며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체험을 했다. 여생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라’에 순종하려 한다.

약력 △서울대 철학과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대학원 신학박사 △숭실대 교목실장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소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한국해석학회 회장 △숭실대 초대 기독교학대학원 원장 역임 △현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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