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만 완벽했던 KIA의 계산, 알칸타라의 '벽' 또 못 넘었다

김지수 기자 2023. 7.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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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천적' 라울 알칸타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KIA 타자들은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12이닝 9안타 3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KIA 타선은 2회말 이우성의 적시타 이후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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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천적' 라울 알칸타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취점을 얻고 리드를 잡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2-5로 졌다. 후반기 첫날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며 2연패에 빠졌다.

KIA는 지난 9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마리오 산체스가 선발투수로 출격하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문제는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공략이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KIA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KIA 타자들은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12이닝 9안타 3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김종국 KIA 감독도 두산과 후반기 첫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고 봤다. 쉽지는 않겠지만 알칸타라 공략이 승부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종국 감독은 두산전에 앞서 "알칸타라가 올 시즌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선취점을 얻고 리드를 해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타자들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김종국 감독이 생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뤄지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소트라테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2루에서 이우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냈지만 여기까지였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산체스가 5회초 두산 호세 로하스에 동점 솔로 홈런, 6회초 허경민에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가 사라졌다. 

KIA 타선은 2회말 이우성의 적시타 이후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렸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소트라테스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6회까지 알칸타라에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 불펜 공략에도 실패했다. 1-5로 뒤진 7회말 1사 1·3루 찬스가 중심 타선에 연결됐지만 김도영이 1루수 파울 플라이, 나성범이 3루수 플라이에 그치면서 추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8회말 소크라테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종국 감독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상현, 임기영 등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며 끝가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타자들이 응답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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