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 47건…인명피해 無

김민 2023. 7.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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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된 가운데 인천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수상한 국제우편물 관련 신고 47건을 접수했다.

이에 인천시는 전날 오후 6시32분쯤 '대만 등 해외 방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은 열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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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돼 신고가 된 대만발 국제우편물. 인천소방본부 제공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된 가운데 인천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수상한 국제우편물 관련 신고 47건을 접수했다. 이 중 오인 신고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편 내용물이 확인된 22건에 대해서는 경찰과 군부대로 각각 인계됐다. 나머지 3건은 소방당국이 우편 내용물을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관련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은 약봉지 크기의 대만발 우편물에는 ‘마스카라’라고 쓰여 있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내부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특공대는 현장에서 수거한 우편물을 안전한 장소에서 개봉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에 인천시는 전날 오후 6시32분쯤 ‘대만 등 해외 방송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은 열지 말고 112나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앞서 이틀 전 울산시 동구 모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은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경찰은 수사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관련 신고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과 공조해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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