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즈 거장 '토니 베넷' 타계…향년 96세

김희윤 2023. 7. 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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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계의 전설적 보컬리스트 가수 토니 베넷(Tony Bennett)이 별세했다.

1926년 뉴욕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베넷은 십 대 때인 1936년부터 가수로 데뷔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데뷔는 2차 세계대전 참전 후인 1949년이다.

그와 동시대 함께 활동한 미국 음악계 전설 프랭크 시내트라는 베넷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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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뉴욕서 사망
2016년 알츠하이머 판정
2021년에도 신곡 발표 왕성 활동
1962년 'I Left My Heart in…'으로 스타덤

재즈 음악계의 전설적 보컬리스트 가수 토니 베넷(Tony Bennett)이 별세했다. 향년 96세.

미국의 전설적 재즈 보컬리스트인 가수 토니 베넷이 별세했다. 사진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토니 베넷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실비아 와이너 대변인은 AP통신 등에 “베넷이 고향인 뉴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베넷은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1926년 뉴욕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베넷은 십 대 때인 1936년부터 가수로 데뷔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데뷔는 2차 세계대전 참전 후인 1949년이다. 1950년대부터 뛰어난 가창력으로 크게 주목받았으며, 1962년엔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고인은 데뷔 후 7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상’을 19차례 수상했다. 그와 동시대 함께 활동한 미국 음악계 전설 프랭크 시내트라는 베넷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 사진 AP=연합뉴스

1960년대 이후 록 음악의 전성기에서도 꾸준하게 활동한 베넷은 오랫동안 활동하며 1990년대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고인이 60대 후반이었던 1994년 발표한 앨범 'MTV언플러그드:토니 베넷'(MTV Unplugged: Tony Bennett)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할 당시 뉴욕타임스는 "토니 베넷은 세대 차이를 메우는 게 아니라 세대 차이 자체를 없애버렸다"고 평가했다.

2001년엔 레코딩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에미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베넷은 2011년 3월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함께한 듀엣곡 '바디 앤 소울'(Body and Soul)을 발표하며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는데, 이 차트에 진입한 최고령 아티스트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베넷은 85세였다.

AP통신은 고인에 대해 "편안하고 기품있는 태도, 그리고 독특하고 풍부한 목소리로 호소한 가수"라고 평가했다. 베넷은 2006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관객들이 그들의 문제를 잊게 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을 즐긴다"며 "사람들이 진실하고 정직하며 약간의 유머 감각이 있는 것들을 들으면 감동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88세가 되던 2014년 고인은 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듀엣 프로젝트인 ‘치크 투 치크’를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프로젝트로 그는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을 낸 최고령 가수로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투병 중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고인은 2021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무대를 떠났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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