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투자 '피카코인' 대표 구속…'카라' 박규리도 소환, 왜
유명 미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암호화폐를 만들어 시세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피카프로젝트 대표 2명이 2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씨와 성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카프로젝트는 앞서 유명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만들어진 암호화폐 '피카'(PICA) 코인의 발행사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투자할 미술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사업에 성과가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허위 정보로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또 시세 조종으로 부당 이득을 올리고 코인거래소의 정상적인 거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송씨는 유명 걸그룹 '카라' 박규리의 옛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과거 피카프로젝트에서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한 것을 확인하고 참고인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피카 코인은 앞서 2021년 6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 해 6월 상장 폐지됐다. 올해 3월에는 또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거래가 정지됐다. 피카 코인은 2020년 코인원 상장 당시 브로커를 통해 코인원 임직원에게 뒷돈을 건네고, 이후 코인원 임직원이 불법 시세조종(MM)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코인원 상장 비리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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