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車' 현실로…2026년 브라질서 생산 추진

공장부지 선정 및 상용화 제품 계획 발표

브라질의 한 스타트업 업체가 이르면 2026년 헬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콘퍼런스에 전시된 이브 사 제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 이브의 전기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생산을 위한 첫 공장용지로 상파울루주 타우바테로 정했다고 전했다.

타우바테는 브라질의 경제 수도인 상파울루에서 140㎞ 정도 떨어진 인구 31만명의 소도시다.

또 이브 측은 이르면 2026년 첫 상용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라이트형제와 더불어 항공 분야 개척자로 꼽히는 브라질 출신 아우베르투 산투스두몽 탄생 150주년에 맞춰 공개한 이번 발표에서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엠브라에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린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믿는다"며 "광범위한 연구를 거쳐 이제 첫 공장을 설립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전기 택시'라고도 불리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는 4~6인승으로 개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기엔 조종사가 탑승하지만, 최종적으론 자체 조종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뉴욕증시에도 상장된 이브에어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eVTOL 연구개발 관련 비용 등의 영향으로 2500만 달러(약 3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외신은 엠브라에르가 이미 28곳으로부터 2850대의 제품 생산 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금액은 15억 달러(1조9000억원)에 달한다.

탑승에 드는 비용은 1인당 50~100달러(6만3000~12만7000원) 정도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서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중국 이항 사의 2인승 드론 택시가 무인으로 시범 비행을 보인 바 있다.

이어 2025년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드론 택시'가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한강을 따라 김포공항~여의도, 잠실~수서 구간에서 검증한 뒤 운행 구간이 정해질 전망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