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쇼핑백으로 만든 소파? 비 오는 주말, 들러볼 전시 3
폐마스크, 다 쓴 공병처럼 버려진 소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작가 김하늘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손을 잡았습니다. 매년 수없이 버려지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일회용 비닐 쇼핑백의 붉은 줄무늬에서 그는 체크패턴 패브릭을 떠올렸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고밀도 폴리에틸 재질의 플라스틱과는 달리,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비닐 쇼핑백은 열분해가 쉽지 않아 그간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놀랍게도 폐비닐백들은 그의 손끝에서 빈티지한 무드가 물씬 풍기는 붉은색 체커보드 패턴의 소파와 파라솔, 벤치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언뜻 보면 실제 천으로 만든 가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패브릭 질감을 재현해 냈죠.
장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면세점
일시 2023. 7. 21 - 2023. 10. 11
피크닉이 위즈덤하우스와 함께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출간 기념 추모 전시를 엽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에 이르기까지, 그가 생애 마지막 순간에 써 내려간 글을 음악, 사진, 영상과 함께 만나볼 수 있죠. 지난 2018년 피크닉은 개관전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LIFE, LIFE〉를 선보인 바 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른데요. 티베트의 전통적인 타르초를 재해석한 장응복 작가의 작품을 통해 손수건에 그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한편 본 추모 전시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린 탓에 22일 토요일부터 예약제로 전환된다고 하니 방문에 참고하세요.
장소 피크닉
일시 2023. 7. 13 - 2023. 7. 30
앞서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모은 〈진격의 거인〉 전시가 마침내 홍대에 상륙했습니다. 막을 올린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만화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죠. 2009년부터 2021년 사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한 만화 〈진격의 거인〉은 2013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국내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이번 전시에서는 초대형 거인 조형물을 비롯해 복제 원화 180여 점,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영상, 미니어처로 재현한 명장면, 원작자의 인터뷰 등을 감상할 수 있어요. 입구에서 벽 안과 밖 중 한 곳을 선택해 세계관에 한껏 몰입하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 외에도 문구와 의류를 포함한 굿즈부터 카페, 포토 부스까지, 〈진격의 거인〉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즐길거리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답니다.
장소 AK플라자 홍대
일시 2023. 7. 15 -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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