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또 장맛비…수도권에 최대 150㎜ 폭우 쏟아진다

천권필 2023. 7. 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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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우산과 양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22일부터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주말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은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오후부터 밤사이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며 “밤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장맛비의 경우 남북으로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빠르게 통과하면서 폭우 수준의 비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22일 늦은 밤부터 23일 낮 사이에 시간당 30~60㎜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라 해안과 경남 해안, 지리산 부근에도 비슷한 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이 50~100㎜고, 경기 북부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집중된 충청 지역도 30~80㎜의 비가 더 내리겠고, 충남 일부 지역은 12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부 지역도 30~80㎜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도 장맛비 비상…접경 지역 대비 필요


북한에도 주말 동안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이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등 접경 지역의 강 유역과 하천에는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탄강과 임진강 주변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맛비는 24일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장마가 일시적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높은 낮 기온으로 대기 불안정성이 커져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 이후 26일에 중국에서 활성화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또다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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