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수술실 CCTV 의무화…의사협회, 헌법소원 내기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되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의료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의협은 21일 보도자료에서 "수술실 CCTV의 의무 설치·운영으로 수술에 참여하는 의료인 등에 대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직업수행의 자유, 초상권 등 헌법상 기본권 침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의료계는 필수의료 전문과목에 대한 전공의 기피 현상, 필수의료 전문의 확보 어려움 등으로 필수의료가 무너지는 열악한 실정"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 법제화는 이런 필수의료 붕괴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로 의사의 원활한 진료행위가 위축돼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의사·환자 간 신뢰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최적의 수술 환경 조성이 불가능해 방어 진료를 조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 법제화 헌법소원 청구인을 모집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 2021년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체팔이라니 거참" 서이초 교사 추모한 문천식 분노, 무슨 일 | 중앙일보
- 여성 옷 벗긴 채 끌고다니며 성폭행...인도 발칵 뒤집은 영상 | 중앙일보
- 中 수영스타 쑨양 결혼…신부는 리듬체조 국대 출신 장더우더우 | 중앙일보
- “조국 광주 출마? 삼류 발상…DJ 아들도 떨어뜨린게 호남” <下> | 중앙일보
- "속 울렁거려" 신림역 칼부림 영상 확산…전문가 "공유 삼가야" | 중앙일보
- 3명 목숨 구한 '오송 의인'…1억8000만원 신형 화물차 받는다 | 중앙일보
- 카드 놓고 온 여성에 "타세요"…버스기사가 받은 놀라운 선물 | 중앙일보
- "시간 되면 폭탄 터진다" 서울 한복판 행사장 200명 대피 소동 | 중앙일보
- 尹 "눈으로 보면 차이가 있다"…수해현장 연이틀 찾은 이유 | 중앙일보
- 기존 이마트에선 볼 수 없다…쇼핑 놀이공원 변하자 줄 선 이곳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