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뮌헨 이적 조건 나왔다!' 토트넘, '1652억 일시불' 설정→"업계에서 드문 경우"

이현석 기자 2023. 7.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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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낼 수 있는 조건을 설정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다만 그 조건을 뮌헨이 곧바로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은 최근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케인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해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고,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뮌헨은 케인과의 개인 합의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토트넘을 설득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뮌헨 전 회장의 파격적인 발언까지 더해지며 협상은 더욱 흔들렸다.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은 "레비 회장은 똑똑하다. 그는 시간 놀음을 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의 전술을 다 안다는 듯 운을 떼더니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하루 이틀 이런 일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고, 토트넘을 그를 놓아줘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케인과 레비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했다. 

해당 발언 이후 독일 매체에서는 "레비 회장은 회네스의 발언으로 화가 났다. 레비는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었다. 레비는 측근들에게 1억 파운드(약 1652억원)에도 케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레비 회장이 케인 판매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한 뮌헨이 케인 영입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하며 "블라호비치는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플랜B다. 뮌헨은 이미 블라호비치의 측근과 초기 대화를 나눴다. 다만 아직까지 분명한 점은 케인이 1순위라는 점이다. 뮌헨은 케인을 데려올 수 없는 것이 밝혀진다면, 블라호비치로 돌아설 것이다"라고 블라호비치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영국 타임즈에서는 20일 "케인은 토트넘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했다. 오직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만 원한다"라고 전하며 케인의 재계약 거절로 이적 가능성이 크기에 여전히 뮌헨에 기회가 있다고 보도하며 이적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뮌헨에 케인 영입을 위한 확실한 이적료 조건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향후 협상 진행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뮌헨에 이적 조건을 설정했다"라고 보도했다. 




FCB인사이드는 "토트넘은 케인의 뮌헨 이적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마침내 이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케인은 토트넘 잔류를 절대적으로 배제했으며, 뮌헨에 가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강제적으로 이적을 원하진 않다"라며 현재 케인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뮌헨 이적 조건을 설정했다. 레비 회장은 1억 파운드를 원하며, 토트넘은 어떠한 할부금도 원하지 않는다. 이는 뮌헨이 케인 이적료를 한 번에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로, 업계에서 매우 드문 경우다"라며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한 번에 받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아직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예상했다. FCB인사이드는 "한 번에 지불하는 것이 뮌헨의 협상 결렬 요소가 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이적료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소식에 따르면 뮌헨의 최대 범위는 1억 유로(약 1428억원) 수준이다"라며 토트넘의 요구와 뮌헨의 최대치 사이에 여전히 200억가량의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케인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팀 훈련을 소화하며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공개돼, 그가 어떤 선택을 앞두고 있는지를 팬들과 구단은 더욱 짐작하기 어렵게 했다. 

토트넘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투어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는 케인이 훈련 조끼를 입고 미소를 짓는 사진과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며 찍은 기념사진 등이 포함됐다. 

케인은 이미 프리시즌 준비를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도 팀 훈련에 매진하며 즐거워하는 미소를 여러 차례 보여줬었는데,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토트넘 팬들은 그가 미소 지으며 토트넘 훈련장에 들어서는 모습에 그의 잔류를 예상하는 반응으로 설렘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호주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태도를 칭찬하며 "나는 케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좋은 대화를 나눴고, 나를 소개했다. 우리는 구단이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과 현재 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여기 있고, 여기 있는 동안 우리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케인의 이번 재계약 거절 소식이 전해지며, 그가 이번 여름 훈련에 매진하며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어쩌면 최대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함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케인의 이적 조건으로 토트넘의 무리한 제안이 설정된 가운데, 뮌헨이 최대한 토트넘을 설득해 자신들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 금액까지 이적료를 낮출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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