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AI 열풍이 하반기 원화 강세 이끈다”...이유는?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7.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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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한국 원화가 하반기 더욱 강세를 띨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나아가 이는 한국 반도체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불황이 끝나가는 가운데, AI 열풍까지 이어지며 원화가 강세를 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 HSBC홀딩스, 노무라홀딩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연달아 내놨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싱가포르 오버시-차이니즈뱅킹의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메모리 반도체 경기 하강 사이클이 반전될 경우 원화는 더욱 의미 있는 회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침체기가 1~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실제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4% 올라 올해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내년 1분기에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달러 대비 원홧값이 12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가 “달러 약세와 함께 하반기에 원화 회복에 주요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가격 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연말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이것은 한국의 무역 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인터치캐피털마켓의 통화 전략가 앤디 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화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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