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서 대낮에 묻지마 칼부림… 가장 먼저 해야할 처치는?

오상훈 기자 2023. 7.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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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경 서울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같은 묻지마 칼부림은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사람의 체중 1kg당 혈액량은 보통 80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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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칼부림이 발생한 현장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2시 경 서울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같은 묻지마 칼부림은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칼에 찔렸을 때 대처법은 있는 걸까?

칼 등에 찔려서 생긴 자상은 겉으로 나타나는 상처보다도 내부의 손상이 심할 수 있다. 근육 및 인대만 손상됐다면 치명적이지 않겠지만 심장 근처의 혈관 및 대동맥이 파열됐다면 즉사하거나 수분 내에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사람의 체중 1kg당 혈액량은 보통 80mL다. 60㎏ 사람의 몸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순환하고 있다. 통상 30% 정도의 혈액이 빠져 나가면 사망한다.

칼에 찔린 사람은 통증이 심해 패닉 상태에 빠지므로 주변인이 구조해야 한다. 가장 먼저 구급차에 신고한 뒤 자상 부위를 확인한다. 팔다리나 목을 찔렸다면 압박이 중요하다. 손상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을 서서히 응고시킬 수 있어서다. 압박 지점은 상처 부위에서 심장을 향하는 곳으로 5~10cm 떨어진 압박점이다. 팔·목의 자상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다리는 양 주먹으로 압박한다. 압박이 여의치 않다면 헝겊, 손수건 등을 활용해 압박점이나 상처 부위를 세게 감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흉부나 복부를 찔렸다면 압박은 피한다. 압박이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내출혈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흉부에는 폐가 있는데 무턱대고 압박하다가 환자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갈비뼈 골절로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흉부 자상은 호흡기능 저하로 인한 저산소증을 부를 수 있다. 일반인이 응급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볼 수 있다.
복부를 찔렸다면 장기가 튀어 나올 수도 있다. 이때는 장기를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면 안 된다. 의외로 복부는 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과다출혈 발생 가능성이 낮다. 장기가 더 빠져 나오지 않게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막아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만약 칼이 박혀있는 상태라면 그대로 둬야 한다. 칼이 혈관을 막고 있을 수도 있어서다. 만약 칼을 억지로 제거하거나 압박한다면 압력 변화와 2차 출혈로 순식간에 출혈량이 치솟을 수 있다.   

세균 감염 및 패혈증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선택지는 식염수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식염수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식염수 대신 물을 뿌리는 건 지양하는 게 좋다. 물에 있는 세균 등이 상처 부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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