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외 수주가 답"…현대건설, 역대 최대 실적
[한국경제TV 전효성 기자]
<앵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주요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장주격인 현대건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비결은 역시 해외 수주였는데, 국내를 포함한 전체 수주 금액도 상반기에만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전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건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7조 1,634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역대 최고치, 영업익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은 해외건설 부문이 이끌었습니다.
중동, 파나마, 폴란드 등지의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며 실적에 반영됐고, 아미랄 프로젝트 같은 조 단위 수주까지 이어지여 해외 수주 잔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현대건설은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29조원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만 목표치의 71%(20.7조)를 확보했습니다.
해외에서 나홀로 질주를 벌이는 현대건설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 정부와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고유가가 2년 넘게 지속되는 부분도 해외에서의 전망을 밝게 점치는 이유입니다.
국내 주택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이 미뤄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차츰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현대건설의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약 6천세대(조합원분 포함)로, 당초 공급 목표치(1만 6천세대)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분양을 진행한 단지는 대부분 순조롭게 마무리됐고, 국내 주택 경기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원가율을 어떻게 끌어내릴지가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 등으로 건설업계는 타격을 입었는데, 현대건설 역시 원가율이 1년새 2.5% 늘어나며 충격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일부 주택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원가가 상승했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공사의 공정을 본격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 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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