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아프리카로"… 검은대륙 향하는 K바이오
[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의약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올해 예상 연평균 성장률 4%로, 전 세계 전망치(2.8%)를 여유있게 웃돌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성장엔진'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런 성장세와 다르게 낙후된 의료·생활환경에 취약한 제조기반으로 의약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고품질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주목하는 배경인데,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는 최근 자사의 4가 독감백신(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이 이집트 보건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대웅제약 역시 모로코 현지 제약사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펙수클루)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한건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향력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CG녹십자 관계자 : 4가 독감백신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기구 조달시장과 개발 국가 민간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제고에 시너지를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바이오테크놀로지 전문기업 지더블유바이텍은 남부 아프리카 국가인 짐바브웨 백신시장 진출에 나섭니다.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오는 11월엔 국내 생산을 앞두고 있는데, 이 백신을 짐바브웨에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 : (코로나19 백신) 제품화가 눈 앞에 왔기 때문에 그 중에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짐바브웨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그분들을 모시고 협약식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 백신을 메이드인 코리아 마크를 달고 아프리카에 보급하기 위해 짐바브웨 티디 홀딩스와 지속적인 협의와 공조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5년간 6%에 가까운 성장이 기대되는 아프리카 의약품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의약품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김영석, 편집 : 김민영, CG : 심재민
박승원 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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