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도덕 무너져"…허지웅→하림, 서초 교사 사망에 한 목소리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7.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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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연예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춰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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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연예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춰섰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것"이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뉴스에서는 교권 추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학생들의 인권이 올라간 탓에 교사들의 인권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거다. 틀린 말이다. 교권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있다. 누군가의 인권을 되찾는 일이 다른 누군가의 인권을 위협했다면 그건 애초 인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나마나 서로 탓을 돌리는 정치권과 진영의 공방이 이어질 거다. 나는 남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문천식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故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하림은 21일 홍성국의 '수축사회' 글을 인용,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킨다. 자녀가 보통 한두 명인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공공이익, 자선, 질서 등과 같은 정신적 기반이 약화되면서 개별적으로는 타당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는 그릇된 현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구성의 오류'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모든 개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만 추구해 사회 전체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유미 또한 추모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 측은 신입교사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문천식, 허지웅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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