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9살이라는데 "3살이군요"…푸틴 치매설 키운 이상 행동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의 말실수로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인지능력 저하나 치매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反) 푸틴 성향 블로거 율리아나 야파로바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영리 기구인 ‘러시아-기회의 땅’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상에서 니즈니노브고로드 부시장 이반 스토크만은 군복 차림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쟁”이라고 치하하면서 자녀들의 나이를 물었다.
스토크만은 “막내는 9살이고 맏이는 23살”이라고 답했지만, 대화를 이어가던 푸틴 대통령은 “두 아이가 있고 막내는 3살”이라고 잘못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이날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대화 중 양쪽 다리를 계속 움직이며 위치를 바꾸거나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대화를 나누면서도 천장을 올려다보거나 천천히 중얼댔다며 치매의 한 증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또 “푸틴 대통령은 이르쿠츠크 주지사 이고르 코브제프가 전한 병사 사망 소식에도 경솔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 또한 논란을 키웠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이르쿠츠크 출신 병사들을 언급하는 주지사에게 푸틴 대통령이 “그들에게 내 경의를 전해달라”고 답했는데, 죽은 이에게 건강을 빌어주는 꼴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수년간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공개 석상에서 조금만 불편한 표정을 보여도 췌장암·파킨슨병·조현병 등 여러 병의 증상이라는 추측이 나와서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해 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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