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4선발 찾는 염경엽 감독 "LG에서 선발하면 행복한 겁니다"

차승윤 2023. 7.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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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162="">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유격수 오지환을 격려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승률 0.620 1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5이닝 3실점만 해줘도 된다. 타선이 5점 이상을 뽑을 것이고, 뒤에 막을 수 있는 불펜이 있다. 우리 선발 투수들은 정말 행복한 거다. 5점대를 해줘도 10승을 할 수 있는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후반기 과제 중 하나로 4선발 자리 주인공 찾기를 꼽았다. 어렵지 않지만, 쉽지만도 않은 숙제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49승 2무 30패(승률 0.620)로 2위 SSG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 그 이상의 행보다.

LG의 최고 장점은 단연 타선이다. 81경기 437점으로 평균 5.4점을 뽑아내고 있다. 2위 SSG(371점)에 66점이나 앞선다. 홈 구장이 득점하기 가장 어려운 잠실구장인 점을 고려하면 더 돋보인다. 타율, 볼넷 등 홈런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구원진도 단단하다.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초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정우영이 부진했지만 새 얼굴이 대거 나왔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3.31로 KIA 타이거즈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선발이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진과 확실한 하위 선발 확보에 실패했다. 아담 플럿코가 11승 1패 평균자책점 2.21, 임찬규가 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호투했는데도 선발  기록이 평균자책점 3.94(4위), 404와 3분의 1이닝(7위)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2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켈리를 예고했다. 일단 그가 살아나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켈리는 체인지업만 좋아지면 훨씬 가치가 올라간다. 본인도 분명 그걸 알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고 바로 오늘 등판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켈리 다음 과제는 4선발 확보다. 염 감독은 "5선발 자리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 팀의 운영 기조다. 그래야 내년에 그 경험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계산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5선발과 달리 4선발은 당장 계산이 서야 한다. 엄청난 호투를 바라는 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 이정용, 이민호 중 누가 잡아주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세 명이 가장 근접했다. 5이닝 3실점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5이닝 3실점은 단순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이 5.4에 달한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염 감독은 LG가 강팀이라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은 5점 이상을 뽑고 그 뒤로 막을 수 있는 불펜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은 행복하다. 본인이 3~4실점만 해도 막아줄 수 있는 불펜을 쥐고 있고, 그걸 뒤집어줄 수 있는 타선이 있다"고 했다.

염 감독은 또 "선발로만 계속 돌면 10승 이상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팀"이라며 "5점대를 해도 10승을 할 수 있는데, 그 좋은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반대로 말하면 그 쉬운 조건을 살리는 투수가 한 명만 나와주면 된다. 4선발만 굳힐 수 있다면 LG의 1위 사수 가능성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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