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생후 일주일 된 딸,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 구속 기소

김은빈 2023. 7.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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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가 지난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생후 일주일 된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40대 친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40대 친모 정모씨를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16년 8월쯤 경기 김포시 텃밭에 생후 일주일 된 딸 A양을 암매장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당시 남편과 이혼한 뒤 맏아들인 B군을 홀로 양육하던 중 A양을 출산하게 되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양육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텃밭에서는 사건 발생 7년 만인 지난 6일 A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정씨는 또 범행 과정에서 B군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를 받는다.

검찰은 B군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연계해 심리치료와 생계비, 학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아동에 대한 범죄에는 엄정히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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