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그늘 제공한 보문산의 플라타너스 윗둥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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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따가워 주변을 살폈다.
21일 대전 보문산의 플라타너스 나무 윗둥이 사라졌다.
공원관리사업소에 문의하니 나무관리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곳의 나무 윗둥까지 아무렇지 않게 베어낸 대전시를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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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보문산 숲에 베어진 가로수 플라타너스의 모습 |
ⓒ 이경호 |
햇볕이 따가워 주변을 살폈다. 21일 대전 보문산의 플라타너스 나무 윗둥이 사라졌다.
지자체가 가로수의 윗둥을 베어 낼 때마다 지역사회에 반발이 있다. 주민들의 신고와 민원이 접수되면서 곤란한 처지에 이르기도 한다. 가로수 관리도 그런데 숲에 자라는 나무까지 자를 줄은 몰랐다.
보문산은 근린공원으로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에서 관리한다. 공원관리사업소에 문의하니 나무관리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시민의 안전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나무가 쓰러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개별 나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묻자 "일괄 작업"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나무가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내부에 구멍이 생기는 일은 생장에 대한 평가로 알 수 있다. 각 나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위험이 있는 나무에 조치를 하면 될 일이다. 문제가 있더라도 윗둥이 전체를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잘라내면 된다.
숲이고 산이다. 이곳의 나무 윗둥까지 아무렇지 않게 베어낸 대전시를 이해할 수 없다.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며 숲을 유지해야 하는 곳까지 나뭇가지를 무분별하게 잘라낸 선례를 남긴 것이다. 공원의 나무도 이럴진대 가로수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나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굳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플라타너스는 다시 가지를 키우고 잎을 가꿔 나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 다시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 상태에서 말이다. 공원관리사업소에 강력히 항의 했다. 앞으로는 진행 과정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제발 약속을 지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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