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올 상반기 역대 가장 많은 2만명 불법체류 외국인 적발…엄정 단속 방침"

법무부, 상반기 불법체류 외국인 3만7000명 출국조치
단속된 불법 체류자 국적 태국 8645명으로 최다…베트남·중국·몽골 뒤이어
외국인 불법 채용 고용주 4470명도 범칙금 부과…알선 브로커 188명도 적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엘리엇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 후속 조치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올해 상반기 출입국사범 정부합동단속을 시행해 불법 체류·취업 외국인 2만427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292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 중 1만 7931명을 강제퇴거하고 851명에게는 출국 명령을 내리는 등 총 1만 8782명을 출국하도록 조치했다. 나머지는 범칙금 처분 등을 받았다.

단속된 이들의 국적은 태국이 86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3923명), 중국(2597명), 몽골(8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법무부는 단속과 함께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순찰·점검 등을 벌여 1만 8157명의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 출국하도록 계도했다. 이에 따라 출국 조치된 불법체류 외국인은 모두 약 3만 7000명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체류 자격이 없는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고용주 4470명에게 범칙금 등을 부과하는 한편 불법 취업·입국을 알선한 브로커 188명을 적발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2만명 이상의 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속했다"며 "대한민국 법을 지키고 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은 유연하게 받아들이되 법을 어기는 불법체류 외국인은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