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오인 출동' 했다던 경찰, 알고보니

박근아 2023. 7.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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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이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결과, 사고 발생 1시간 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 다른 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보고한 경찰이 실제로는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이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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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국무조정실이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결과, 사고 발생 1시간 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 다른 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보고한 경찰이 실제로는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국조실은 경찰관 6명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국조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감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감찰 결과 112 신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과오를 발견했으며,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의 대응 상황 파악 과정에서 총리실에 허위 보고까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인근의 다른 사고 현장 출동으로 참사 현장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소명했으나, 이러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에 '궁평 제1지하차도로 잘못 출동했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지하차도 출동 자체가 없었던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실이 감찰 조사 종결 전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수사를 의뢰한 것은 경찰 보고에 대상자들의 진술이 모순·충돌되는 데다 허위가 발견된 만큼 증거 인멸 우려에 따라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국조실은 참사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7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겠다"며 감찰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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