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60대 여성 도와준 젊은이, 알고보니…

이도환 2023. 7. 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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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유학생이 4호선 지하철에서 60대 여성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한성대입구역에서 같이 내려 도와준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사연은 현장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함께 도와준 김경봉(한미예비역경호단장) 씨의 통화로 알려졌다.

약 30분간 차가워진 손을 마사지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 후에 앰블런스를 부르려고 하는데 마침 근처에 있던 김경봉 씨가 같이 도와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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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빅데이터과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따라피 힌’, 선행 사연 훈훈한 감동
미얀마에서 유학 온 따라피 힌(Tharaphy Hinn).ⓒ경복대

한 외국인 유학생이 4호선 지하철에서 60대 여성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한성대입구역에서 같이 내려 도와준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사연은 현장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함께 도와준 김경봉(한미예비역경호단장) 씨의 통화로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얀마에서 유학 온 따라피 힌(Tharaphy Hinn)이라는 학생이다. 그녀는 현재 경복대 빅데이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지난 18일 오후 4시경,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학교로 가는 중이었다. 옆에 계신 60대 아주머니가 눈을 감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에게 ‘괜찮냐, 어디가 아프시냐’ 물으니 ‘배가 몹시 아프다’고 해서 급한 마음에 한성대입구역에서 같이 내렸다. 당시에 누구도 이 아주머니를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약 30분간 차가워진 손을 마사지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 후에 앰블런스를 부르려고 하는데 마침 근처에 있던 김경봉 씨가 같이 도와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학생에게 너무 고맙다며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으나 그녀는 괜찮다며 그냥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다. 함께 도와준 김경봉 씨가 그냥 돌아가는 학생을 붙잡아 이름, 학교,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외국이라는 사실도 몰랐다며 너무 고맙게 생각해 김경봉 씨에게 Hinn 학생을 꼭 찾아 감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 이 학생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김씨가 지난 19일, 경복대 빅데이터과로 전화를 해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함께 도와 준 김경봉 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경호관련 교직에 종사했으며, 현재는 한미예비역경호단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Hinn 학생은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너무 괴로워 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고 부모님 같아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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