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 '사망 100%' 유전병 고백…"두 아들은 경계성 자폐"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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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한기범의 심장 유전병과 두 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전병으로도 마음을 좋을 수 없던 한기범은 두 아들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한기범은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왔다며 두 아들이 모두 경계성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떠냐. 너는 우리 아들이라 행복하고 그러면 된다고 했다"며 아이의 성장을 묵묵히 기다린 한기범 부부, 그들의 두 아들은 현재 성인이 되어 제 몫을 다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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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특종세상' 한기범의 심장 유전병과 두 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90년대 농구스타였던 한기범이 출연해 아빠로 살고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한기범은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다며 심장수술 이야기를 꺼냈다.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한기범의 가슴에는 깊은 수술흉터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기범은 심장 대수술을 2000년과 2008년에 걸쳐 두 차례 받았다. 당시를 회상한 아내 안미애는 "(남편의) 대수술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거라 지금도 조금은 긴장을 한다"며 착잡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기범은 먼저 세상을 떠난 부친과 남동생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심장 수술 후 1년을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식구가 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그때는 다 괜찮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어느 날 남동생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슬픈 가족사를 꺼냈다.
남동생의 상을 치르고 병원에 다시 간 한기범. 그는 "병원에서 나도 100% 죽는다더라. 대동맥이 뻥 터져서 죽는 병이었다. 나도 똑같이 그렇게 되겠구나 싶었다. 집사람 앞에서 울 수 없어서 화장실에서 혼자 대성통곡했다"며 힘들었던 자신의 진단 결과를 털어놨다.
아버지에게 치명적인 병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에 원망도 했다는 한기범은 "두 번째 심장수술 때 둘째를 임신하고 있던 정말 안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이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중이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사업이 망해 아파트는 경매로 넘어간 상황.
결국 한기범은 "너무 안 좋아서 자포자기 할 정도다. 아이를 지우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아내와 나눴던 대화를 이야기했다. 아내 안미애는 한기범에게 아빠 안 닮고 자기를 닮을 거니까 괜찮다고 용기를 줬다고.
한편 의사는 한기범의 대동맥을 검진하며 "늘어났던 부위가 지금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23년동안 변화가 없다"며 건강하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안도케 했다.
유전병으로도 마음을 좋을 수 없던 한기범은 두 아들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한기범은 "어느날 아내가 큰애가 경계성 자폐 스팩트럼이라고 이상한 말을 하더라. 애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변을 서너바퀴 돌고, 조용히 친구도 못 사귀고 가만히 있고 이상했다"며 큰 아들의 증상을 회상했다.
한기범은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왔다며 두 아들이 모두 경계성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안미애는 "이런아이들을 밀어붙이면 그냥 그 세계로 들어가 버린다고 진단을 받았따. 심각한 건 아니나 심각해질 수 있었ㄷ. 잘 자라줬는데 중간에 (집이) 망하고 , 환경이 바뀌니 아이가 틱 장애가 오더라. 인생이 힘들었다. 하지만 잘 겪어낸 것 같다"며 의연하게 두 아들을 잘 키웠다고 밝혔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떠냐. 너는 우리 아들이라 행복하고 그러면 된다고 했다"며 아이의 성장을 묵묵히 기다린 한기범 부부, 그들의 두 아들은 현재 성인이 되어 제 몫을 다 하며 살고 있다.
아들들은 집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고싶은 걸 다 하게 해주고, 함께 지내는 행복함을 알게 해 준 한기범과 안미애에게 감사를 표하는 인터뷰를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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