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EO "韓 언론을 믿냐"…삼성, AMD 3나노 수주보도에 'TSMC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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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대만계 경영인 중 한 명인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4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20일 중국시보, 썬리티비, 진조우칸 등 복수의 대만 매체는 리사 수 CEO가 19일 개최된 AMD가 대만 내 공급망 파트너들과 개최한 '혁신의 날(Innovation Day)'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AMD의 3㎚(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등 차세대 제품 물량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넘길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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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대만계 경영인 중 한 명인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4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닷새간의 일정 동안 그는 AMD가 대만 내 공급망 파트너들과 개최한 혁신의 날 행사를 비롯해 TSMC, 아이폰 제조업체 페가트론, 맥북 제조업체 퀀타컴퓨터 등과 만남을 갖는다.
20일 중국시보, 썬리티비, 진조우칸 등 복수의 대만 매체는 리사 수 CEO가 19일 개최된 AMD가 대만 내 공급망 파트너들과 개최한 '혁신의 날(Innovation Day)'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AMD의 3㎚(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등 차세대 제품 물량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넘길 수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리사 수 CEO는 "한국 언론을 믿느냐"고 되물으며 TSMC와 끈끈한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7년 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던 AMD가 고성능 컴퓨팅 부문 리더로 변신한 데에는 TSMC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리사 수 "TSMC 중요 파트너" 연대 강조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의 TSMC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면서 AMD가 삼성전자에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리사 수 CEO는 "통상적으로 특정 제품과 수주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TSMC는 중요 파트너"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 AMD가 연말 출시할 계획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 가속기인 인스팅트 MI300(Instinct MI300)은 복잡도가 높다"면서 "TSMC만큼 강력한 파트너가 없으면 이 제품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TSM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리사 수 CEO는 AI 시장의 발전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향후 5~10년 동안 급속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3~5년 동안 AI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는 1500억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수 CEO의 이번 대만 방문이 AMD가 AI 용 반도체와 관련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속에서 대만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작해 파운드리, 후공정 등 전 분야에 걸쳐 반도체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해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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