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유지 위해 승리 필요한 포항과 전북, 시즌 3번째 대격돌

곽성호 2023. 7.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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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킥오프

[곽성호 기자]

 지난 5월 29일, 시즌 15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가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복수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북 현대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 '단버지' 페트레스쿠 감독과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앞세워 10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기동 타격대' 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가 오는 21일(금)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둔 현재 양 팀의 상황은 어떠할까? 비교적 분위기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홈 팀 포항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순위표가 말해주듯 리그 최상단에 위치한 선두 울산 현대에 이어 단독 2위 자리에 올라선 포항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전 라운드에 펼쳐졌던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축구를 선보인 포항은 이 기세를 전북전까지 이어가고 싶은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다.

원정팀 전북 역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 취임 이후 치러진 FA컵 포함 공식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전북은 6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퍼부으며 닥공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공격에서도 정상 궤도에 올라타며 상승 기류에 올라선 전북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지표를 선보이며 빠르게 선두권 추격에 나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소 실점 (20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는 전북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포항을 정복하겠다는 분위기를 뿜고 있다.

포항의 3연승이냐, 전북의 복수극이냐

로빈 2라운드에서 포항과 대전을 제외하고 로빈 1라운드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팀들에 대한 완벽한 복수극에 성공한 전북은 이제 유일하게 시즌 2패를 안긴 포항을 상대로 복수를 고대하고 있다.

로빈 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2-0 승리), 수원 FC(3-1 승리), 강원 FC(2-1 승리)에게 1라운드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를 갚아준 전북은 대전 하나 시티즌(2-1 패배, 2-2 무승부)을 제외하면 리그 11개 팀 가운데 포항을 상대로 승점을 단 1점도 가져오지 못하는 굴욕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1일, 전주성에서 열렸던 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백성동과 제카의 연속골로 짜릿한 극장 역전승을 가져갔던 포항은 기세를 몰아 리그 15라운드 홈에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후반 고영준의 골로 전북을 제압한 기분 좋은 기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포항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던 전북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포항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고 싶을 것이다. 포항 역시 전북의 거센 도전을 역이용하여 전북을 상대로 시즌 3연승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고 싶을 것이다.

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위 포항의 승점은 41점, 4위 전북의 승점은 37점으로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역대급 중위권 경쟁 싸움으로 단 한 경기의 승패로 중위권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이다.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 속 강등권에서 어느새 4위에 위치하며 상위권을 바라보고 있는 전북은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2위 포항과의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지는 것은 물론, 3위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휴식기 이전 최대 3위까지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면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으나 5위 대구(승점 33점)와 6위 광주(승점 31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되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전북이다.

포항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2위 포항은 승리를 기록하면 4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7점 차이로 벌리는 것은 물론이며 3위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과도 역시 승점 차를 7점 차이로 벌리며 안정적으로 2위를 공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패배를 기록하면 3위 서울과 4위 전북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되며 휴식기 이후 단 몇 경기 만에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포항이다.

포항에 시즌 2연패를 당하며 복수가 필요한 전북 현대와 전북 상대 시즌 3연승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리그 휴식기 전 펼쳐지는 전북과 포항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21일 이들의 대결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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