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어민협회, 오염수 방류설비 첫 시찰…내달 중 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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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어민협회 관계자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시설을 처음으로 시찰했다.
후쿠시마를 비롯해 인접지역 어민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어업 피해가 확대되면서 방류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달 중 방류를 목표로 어민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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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 확산…전복가격 30% 이상 하락
일본 후쿠시마 어민협회 관계자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시설을 처음으로 시찰했다. 후쿠시마를 비롯해 인접지역 어민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 발표 이후 어업 피해가 확대되면서 방류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달 중 방류를 목표로 어민 설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NHK는 도쿄전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연합회(이하 어협연합회) 간부들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처리 방류시설을 처음으로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어민 대표측이 원전 시찰에 나선 것은 3년 만으로 일본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어협연합회를 비롯해 인접 지역 어민들은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일본정부는 지역 어민들에 대한 설득과 이해 없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지역 어민들에 대한 설득작업 없이 무단 방류는 어려운 상황이다.
후쿠시마 등 일본 도호쿠 지역 어민들은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 홍콩에서 수산물 금수조치 확대 카드를 내밀며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 미야기현 등 도호쿠 지역 일대 전복 가격은 지난달 1Kg당 1만4000엔(약12만8000원)선에서 현재 9500엔선까지 떨어져 32% 이상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어민들의 반대를 최대한 설득해 내달 중엔 오염수 방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달 중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어민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소문(풍평) 피해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뒤, 방류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오염수 방류를 여름 내로 하겠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고려하면, 방류 개시 시점은 늦어도 8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과 조율을 거쳐 내달 중에라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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