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먹으면 왜 좀비가 될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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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펜타닐을 먹고 좀비처럼 거리를 휘젓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다.
'아편 유사제'의 원리와 종류를 알면, 펜타닐이 얼마나 강력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편 유사제(opioid agonist)'는 중추신경계 μ(mu), κ(kappa), δ(delta)이라는 3개의 수용체에 결합, 상호작용으로 진통 효과가 나타난다.
대부분 아편 유사제는 마약이라 '의존 문제'가 있고 무감각, 혼미 상태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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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 유사제
미국에서 펜타닐을 먹고 좀비처럼 거리를 휘젓는 사람들의 모습이 화제다. ‘아편 유사제’의 원리와 종류를 알면, 펜타닐이 얼마나 강력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펜타닐에 취해 허리를 숙인사람들이 늘어서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진통제와 아편 유사제
불쾌한 느낌을 말하는 통증. ‘진통제(analgegics)’는 이런 통증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을 말한다. 크게 마약성이냐 그렇지 않으냐로 나뉜다. 인간은 약물 효력보다 ‘효능’에 관심이 많아 점점 더 강력한 약을 찾게 된다. ‘아편제(opiates)’는 양귀비의 씨앗에서 추출한 2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다. ‘아편 유사제(opioid)’는 천연 혹은 합성 마약 물질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약 물질(narcotic drug)’은 통증 조절을 위한 아편 유사제 혹은 환각제, 헤로인, 암페타민, 마리화나 같은 불법 남용 약물을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단어다.
아편 유사제 기전
‘아편 유사제(opioid agonist)’는 중추신경계 μ(mu), κ(kappa), δ(delta)이라는 3개의 수용체에 결합, 상호작용으로 진통 효과가 나타난다. 통증 조절에는 주로 ‘μ, κ 수용체’가 관여하며 약물마다 수용체에 대한 특이성이 있다. 이 수용체들은 모두 G-단백질결합 수용체와 관련 있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또한, 연접 이후 이온 통로에 문제를 일으켜 척수의 활동전위 전달도 방해한다. 한마디로 무감각해지고 축 처진다. 대부분 아편 유사제는 마약이라 ‘의존 문제’가 있고 무감각, 혼미 상태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아편 유사제 종류
‘아편 유사제’는 심한(중증) 통증에 효과가 있다. 종류로는 순수, 혼합, 합성, 부분 작용제 등 다양하다. 사실 ‘아편’은 양귀비의 열매에 상처를 낸 후 흘러내리는 추출액을 건조한 덩어리로 불순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몰핀(morphine)’은 순수 아편 유사작용제로 아편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화학반응을 거친 물질이다. 아편과 비교하면 같은 용량에 효과는 훨씬 크다. ‘코데인(codeine)’은 주로 경증 통증에 사용한다. 진통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용량에서는 진해 효과가 있어 기침약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 좀비를 만드는 ‘펜타닐(fentanyl)’은 대표적인 합성 아편 유사작용제로 몰핀 100배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축 처지다 못해 굳어져 버리는 것이다. 약효발현이 빠르고 지속시간도 짧아(15~30분) 마취와 급성 통증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암성 통증 환자에서는 발현시간이 지연(12시간)되고 지속시간이 긴 피부 패치로 많이 이용된다.
/기고자: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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