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안에 몰카…간호사 탈의실 훔쳐본 병원장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탈의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여성 직원들을 촬영한 50대 병원장이 구속됐다.

21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 위반 혐의로 50대 병원장 A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4~5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간호사 탈의실 내 전자레인지에 테이프로 휴대전화를 부착해, 여성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탈의실에서 휴대전화를 들고나오는 것을 발견한 피해 직원은 A씨의 불법 촬영을 의심해 휴대전화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에 직원들의 탈의 장면이 촬영된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병원 내에서 현금이 사라져 증거를 잡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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