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영 인플레이션 정보 ‘헤드라인서 근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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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인플레이션 세대교체가 일어났단 분석이 나왔다.
21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관측됐지만, 환율에 반영되는 인플레이션 정보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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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인플레이션 세대교체가 일어났단 분석이 나왔다.
21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관측됐지만, 환율에 반영되는 인플레이션 정보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국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3%를 상회하는 등 더딘 하락 폭을 보인다. 실제로 영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7.1%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5.3%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이 4.3%, 일본은 3.2% 순으로 확인됐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대한 근원 인플레이션 영향력은 지난해 이후 (과거 10년 대비)유의성이 증가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진정되면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는 확실시됐지만, 외환 시장의 동인은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정보가 반영된다"며 "여기에도 근원 인플레이션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실제 분석 결과로 도출됐다. 달러·엔에 대한 일본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영향력은 지난 10년(2011년 1월~2021년 12월)간 1.8%로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2022년 이후엔 1.3%였다. 근원에서 헤드라인을 제외한 달러·엔에 대한 인플레이션 영향력은 4.3%로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도 한 단계 더 바뀔 수 있다”며 “시점은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는 통화정책 경로를 타고 해당 국가 통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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