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정권 4대강 보 해체, 국정농단 처벌해야"

"물관리 정책서 비과학·이념 배격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문재인 정부 당시 '4대강 조사·평가단' 구성에 4대강 반대 시민단체가 개입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와 관련해 "국정농단을 벌인 문재인 정권 관계자들을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금강·영산강의 보 해체 결정 과정에 4대강 사업 반대 시민단체가 개입했고, 이를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지시했다는 내용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정권에 의한 보(洑) 해체 결정은 괴기스러운 집단의 국정농단이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하의 글을 올려 "평가단에 참여할 민간위원들을 자기들 입맛대로 선정·추천하거나 배제했고, 그렇게 편향되게 결성된 평가단은 엉터리 자료에 근거해 불과 두 달 만에 성급히 보 해체 결론을 내린 사실이 들통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문재인 정권은 국정운영에 있어서 이념이 과학을 지배하게 하고 미신 같은 환상이 객관적 진실을 탄압하게 했다"며 "비(非)과학이 과학을 배제시킨 가운데 4대강 보를 해체하기로 한 결정은, 이념·선동집단이 전문가들을 몰아내고 국가사업을 좌지우지한 반(反)문명적 광기의 현장이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 선무당 그룹의 면면은 미국산 쇠고기 괴담, 천안함 괴담, 사드 괴담, 후쿠시마 괴담의 유포 장본인들과 상당수 겹친다"며 "한마디로 단골 데모꾼들이 나라를 어지럽힌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 국가 물관리 정책도 비과학과 이념을 배격하고 오로지 국익과 과학을 근거로 하여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