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 외 5권
◆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부숴라(Move fast, break things).”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 때 내세운 위 모토처럼 그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파괴적 혁신’이 주를 이뤘다. 기존 산업을 파괴하거나 대체하면서 소비자가 거부할 수 없는 가치를 창조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 회사나 일자리가 대체되면서 ‘승자-패자’의 게임이 되거나 승자독식의 경제적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두 저자는 대안적 개념으로 ‘비파괴적 창조’를 소개한다. 기존의 것을 부수거나 파괴하지 않고 새롭게 혁신해내는 것으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비즈니스 세계를 구축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위찬 외 1명 지음·한국경제신문)
◆TAKE OUT 유럽예술문화=세계의 흥미로운 문화와 역사, 예술 상식을 소개하는 ‘TAKEOUT’ 시리즈의 1편이다. 유럽에 관한 27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여행 테마로 구성됐다. 유럽의 봄 여행지를 돌아보고, 문학과 그림을 감상하면서 현지의 숨은 이야기를 탐구한다. 일정은 겨울 음악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단체여행 코스를 따라다니기보다 가치를 바로 볼 줄 아는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리듬과 여유를 갖고 움직이기 원하는 독자를 겨냥한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기록과 사진, 책 내용에 관한 연주와 전시 장면을 훑어볼 수 있는 QR코드를 수록했다. (하광용 지음·파람북)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지난 3월 타계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1973년 일본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소설은 핵전쟁 위기 속에서 지적장애 아들을 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인류 멸망의 위기 앞에서 일련의 청년들이 경찰과 자위대의 총기를 탈취하고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는 내용을 통해 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대상에 주목한다. “환경오염이라는 대홍수가 다시 나타났는데도 일본은 히로시마 때처럼, 이번에도 못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초판 출간 당시 저자가 밝힌 특별 대담 내용도 수록했다. 아울러 저자의 문학 세계 흐름 이해를 도울 문고본 출간 당시 해설을 담았다. (오에 겐자부로 지음·은행나무)
◆할머니와 나의 사계절 요리학교=경상남도 진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 요리학교가 열렸다. 선생님은 할머니, 학생은 친손녀다. 친손녀 예하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대학 대신 할머니집을 학교 삼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을 꼬박 지내면서 30년간 떡집을 운영해온 할머니의 음식 솜씨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을 배경으로 아카시아 시루떡부터 호박꽃 갈레트까지 90가지 채식 요리를 소개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요리,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떡 요리, 나물, 장아찌, 김치, 국 등 푸근하고 정겨운 음식 이야기를 전한다. (예하 외 1명·수오서재)
◆인구 위기=1930년대 인구 논쟁의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 스웨덴의 사회과학서다. 1934년 출간된 책으로 당시 유럽 최빈국으로서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스웨덴의 상황을 담았다. 지속적인 인구감소, 그에 따른 생산성과 생활수준 저하, 저출산 문제를 다루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회 개혁 방안을 소개한다. 약 1세기 전 책이지만 지금도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진보적 가족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고 ‘인구의 질’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과 출산과 양육 비용의 대부분을 사회가 부담하고, 기혼 취업 여성도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 등은 현재 출산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알바 뮈르달 외 1명·문예출판사)
◆난처한 미술 이야기=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책에 담았다.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전시 작품과 해설은 물론 작품이 담고 있는 미술사적 맥락을 짚어낸다.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짚어볼 영국 내셔널 갤러리의 52점 소장품을 통해 시대적으로 어떤 장르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어떤 사조가 경쟁했으며 각 작품에는 어떤 반전이 있는지, 미술과 미술, 미술과 시대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내셔널 갤러리의 탄생 배경과 르네상스 미술부터 인상주의까지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작품을 모두 아우른다. (양정무 지음·사회평론)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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