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효성·배민·삼양 등…수해 복구에 기업들 온정 이어져
성금과 물품 기부 등 재계의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침수 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로하고, 재난 구호와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효성과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이 함께 긴급 구호 성금 3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쓰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X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국 수해 지역에 3억원 상당의 성금과 인테리어 자재를 전달했다. 인테리어 자재는 LX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으로 수해 지역 주택 개보수에 사용된다.
배달의민족(배민)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국 13개 지역에 있는 피해 입점 업주의 7월 한 달 치 광고비와 중개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외식업주는 오는 31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4일부터는 배민 앱에서 모금 캠페인도 할 예정이다.
삼양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탁했다.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성금을 마련했으며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 핫’을 지원했다. 성금과 의약품은 충남·충북·경북·전북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건강 관리 등에 활용된다.
LIG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모금에는 LIG와 LIG넥스원·LIG정밀기술·LIG시스템·이노와이어리스·휴세코·서빅·화인·큐셀네트웍스·소프트원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세면도구와 속옷 등 생필품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세종텔레콤 역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으며 한국P&G는 집중호우로 침수와 시설 피해를 본 충북 청주 운천초, 대구 경원고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
식품·유통 기업도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이상목 그룹 대표는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현장의 원활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으며 전날 세종시 수해 복구 인력들에 피자를 전달한 데 이어 충북 청주시 이재민 대피소에도 피자를 제공했다.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북·충북·경북·충남 등에 빵과 생수 1만 개를 전달한 SPC는 21일과 24일 각각 SPC삼립 빵과 생수 총 1만2000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하림산업은 전날 익산시청과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에 ‘더미식(The미식)’ 밥 등 구호 물품 2000개, 아워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통해 생수 2만3000병과 간편식 2000인분을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 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청주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임직원 80여 명은 청주 흥덕구 오송읍 일대 주택 침수, 토사 유출 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대피한 사람(누적)은 16개 시도 140개 시군구에서 1만1691가구 1만7940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26가구 2200명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무르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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