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도 농락한 '전설적 해커', 임신 중 아내 남겨둔채 췌장암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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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해커로 알려진 케빈 미트닉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트닉이 근무했던 보안 업체 노비포(KnowBe4)는 "미트닉이 14개월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16일 평화롭게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노비포에 따르면 미트닉의 유족으로는 현재 임신 중인 아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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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엔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해
전설적인 해커로 알려진 케빈 미트닉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트닉이 근무했던 보안 업체 노비포(KnowBe4)는 "미트닉이 14개월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16일 평화롭게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노비포에 따르면 미트닉의 유족으로는 현재 임신 중인 아내가 있다. 미트닉의 아내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아들은 당신을 알게 될 것이고, 나는 아이가 당신을 닮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우리 아들에게 당신이 누구였는지 알려줄 친구들이 전 세계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196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출생한 미트닉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인 10대 때부터 해킹에 소질을 보였다. 그는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공격보단 상대의 심리 등을 이용해 정보를 빼내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닉은 20대 때 모토로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통신·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수백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줬다. 연방수사국(FBI)은 미트닉의 행적을 추적했으나 미트닉은 FBI 요원들의 대화를 도청하고 정보를 입수해 2년여간 도망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1994년 미트닉은 슈퍼컴퓨터 센터 보안전문가인 쓰토무 시모무라의 컴퓨터에 침입했다가 덜미를 잡혀 체포됐다. 그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2000년 3년간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출소했다.
출소한 미트닉은 2003년 자신의 이름을 건 미트닉 시큐리티 컨설팅 회사를 세우며 보안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또 그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네트워크 속의 유령'(Ghost In the Wires, 2011), '보이지 않게 아무도 몰래 흔적도 없이'(The Art of Invisibility, 2017) 등의 저서를 여럿 발간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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