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IT부진 완화돼도 수출 과거처럼 큰폭 반등 어려워"

문제원 2023. 7. 2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수출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하더라도 나라별 산업구조와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수출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21일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BOK 이슈노트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 수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수출은 그동안 IT,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부진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품목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는 반면 자동차, 선박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반도체(-37.4%), 디스플레이(-29.0%) 등 IT 품목의 감소폭이 컸다. 비IT 품목 중에선 화공품(-13.6%), 석유제품(-19.5%), 철강금속(-13.5%)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동차(30.9%), 선박(11.8%)은 호조를 지속했고 기계류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한은은 "품목별 차별화 현상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부진하고, 공급차질 개선, 친환경 전환 등 개별 고유요인의 영향이 큰 품목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아세안 수출은 부진하지만 대미국·유럽연합(EU)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상반기 중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중국(-26.0%), 아세안(ASEAN)-5(-21.4%), 일본(-10.7%) 등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0.3%), EU(4.9%), 중동(14.0%)은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흐름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상반기 중 2002년(2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7.9%로 확대돼 대중국(19.6%)과의 격차가 1.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은은 향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품목별·지역별 차별화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구조를 감안할 때 글로벌 IT 경기가 회복될 경우 IT 비중이 높은 중국·아세안 수출 개선이 기대되고, 자동차 수출은 미국·EU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하더라도 나라별 산업구조와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런 상황에서 특정 지역·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와 기업은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출 다변화 유인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중국은 향후 소비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간재에 편중된 대중 수출구조를 최종재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과 EU의 경우 역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을 감안해 기술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긴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