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리나라 수출, 對미국·중국 비중 격차 크게 축소"

김효숙 2023. 7.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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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반면 미국과 유럽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품목과 지역의 경우 호조를 나타내는 등 품목별‧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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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부두. ⓒ뉴시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반면 미국과 유럽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1일 '최근 우리 수출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품목과 지역의 경우 호조를 나타내는 등 품목별‧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국‧아세안 수출은 부진한 반면 대미국‧유럽연합(EU)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대중국과 미국간 수출비중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이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것은 지역별 수출품목 구조의 차이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국별 경기 및 산업정책의 차이, 우리 기업의 각 시장내 경쟁력 변화와 수출 다변화 노력 등도 이를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상국별 수출비중 등. ⓒ한국은행

또 중국 외 국가로 수출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석유화학‧배터리는 중국의 자급력이 강화되면서 우리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대체하여 호주,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러한 원인을 측정하기 위해 불변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대중 수출의 경우 중국 봉쇄조치 이후인 지난해 4~12월 대비 올해 1~4월중 수출 감소의 65%가 주로 중국 자체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경기적 요인에 기인했다. 35%는 중국 내 점유율 하락 등 경쟁력 요인 때문이었다.

보고서는 "최근 우리나라 수출 부진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에 따른 글로벌 공통 현상이나,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및 IT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향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품목별·지역별 차별화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이후 IT 경기 부진이 완화되더라도 국별 산업구조 및 경쟁력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효과적 대응 여부에 따라 구조적 요인의 영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기업은 대외여건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출 다변화 유인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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