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찾은 조희연 “학부모 갑질 사실 확인…경찰 조사 확대 요청”

성윤수 2023. 7.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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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해당 학교를 방문하고 학부모 갑질 의혹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교사와 관련해) 일부 학부모의 갑질, 민원 제기 행태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사실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며 "실제라는 판단이 들면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그 부분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조사 확대를 요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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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오전 10시쯤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벌어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해당 학교를 방문하고 학부모 갑질 의혹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마련된 임시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교사와 관련해) 일부 학부모의 갑질, 민원 제기 행태가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사실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며 “실제라는 판단이 들면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그 부분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조사 확대를 요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교사 죽음에) 학교폭력 사안이 있다든지, 일부 학부모의 공격적인 행동이 있었든지 하는 보도들에 대해서 점검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조 교육감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조사가 온전하고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도) 선생님들로부터 철저한 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필요하면 선생님 의견을 전수로 듣는 것을 포함해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료를 폭넓게 모아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에게 부담감을 주는 일과시간 이후의 학부모 연락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공식 업무가 끝난 뒤에 선생님들의 자유시간이 무참하게 훼손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이 있었다”며 “관련해서 업무용 핸드폰이나 학교에서의 공식 민원콜을 두는 등 일부 제도가 있지만 전체 학교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교육청 차원에서 일과 이후에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하는 문제에 대해서 제도적 보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이초 교내에서 해당 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20대 신규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학교폭력 관련 학부모의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도 A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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