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질 기미없는 무역상황…지역별 대응으로 수출·무역수지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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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줄면서 10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개선세를 기대했던 무역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플러스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제7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고 주요 지역별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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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지역별 수출 분석해 무역구조 혁신 전략 수립
신흥국 통상 네트워크 확대 통해 수출기회 창출
7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줄면서 10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반등을 노리던 정부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동일하게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지난 2018년 12~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700만 달러 적자)과 지난 1~10일 기준(22억7600만 달러 적자)보다 규모는 줄어들어 반전의 여지를 남겼다.
하반기 개선세를 기대했던 무역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지역별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플러스로의 조속한 전환을 위해 '제7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고 주요 지역별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상황을 점검한 결과 4대 수출시장 중 대(對)중국(-26.0%)·아세안(-20.4%) 수출은 20% 이상 감소한 반면 대미국(0.3%)·유럽연합(EU·5.7%)는 소폭 증가했다.
중국은 정보기술(IT)업종을 중심으로 대세계 수출부진이 중간재 수입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39.8%)·디스플레이(-47.9%)·석유화학(-23.9%)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우리기업의 전자제품 글로벌 생산기지가 밀집한 베트남(대아세안 수출의 48.3%) 수출 또한 IT업황 부진으로 반도체(-29.1%)·디스플레이(-17.0%) 수출이 급감했다.
미국·EU는 자동차 수출 호조세(미국 54.2%, EU 55.6%)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로 일반기계(미국 4.1%, EU 8.7%)·양극재(미국 28.6%, EU 92.3%)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 지역별 수출 흐름과 여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신흥국과의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출기회를 창출하고 주요국과의 정부 간 동상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발굴한 수출·수주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해 성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수출 확대인 만큼 신흥국들과의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우리 수출기업들의 현지 진출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해결할 것"이라며 "디지털경제·저탄소친환경 등 신통상 이슈도 새로운 수출 기회의 관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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