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밀려선 안 되는 SSG, 후반기 시작부터 선두 LG와 빅뱅

이형석 2023. 7. 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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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사진=SSG 제공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 LG 트윈스를 만난다. 

2023 KBO리그는 2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7월 승률 1~2위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9승)와 KIA 타이거즈(7승 2패)가 광주에서 정면 대결한다. 지난주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KT 위즈도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5개 매치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 SSG의 1~2위 맞대결이다. 시즌 초부터 롯데와 3강을 형성해 오던 LG·SSG는 지난달부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6월 이후에만 1~2위 자리바꿈을 6차례나 했다. 결국 LG가 SSG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사진=SSG 제공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SSG가 전반기 2위에 그친 이유 중 하나는 LG와의 상대 전적이다. 올 시즌 8차례 LG를 만나 2승 6패로 열세다. SSG가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적이 한 번도 없다. 

특히 SSG는 6월 27일 인천 홈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에선 0-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에 선두를 내준 뒤 SSG는 지금까지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상대 전적에서 (이렇게) 밀리면 솔직히 좀 그렇긴 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SSG로서는 남은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PS)까지 내다봐야 한다. 21~23일 LG와의 3연전에서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이유다. 이번 3연전에서도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에 그치면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 5할 이하의 승률이 확정된다.
김민규 기자
중요한 시리즈를 앞두고 반가운 자원이 돌아온다.  

SSG 간판타자 최정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홈런 공동 1위(19개), 타점 1위(58개), 득점 공동 1위(64개), 장타율 1위(0.577) 최정이 빠지면 SSG 타선이 얼마나 약해지는지는 전반기 막판에 이미 입증됐다. 최정은 지난 17일부터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LG와의 3연전에서 3루 수비까지 맡긴 어려울지 몰라도,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SSG 하재훈. 사진=SSG 제공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42, 장타율 0.605를 기록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으로 지난달 이탈한 외야수 하재훈도 최근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미국 시민권 취득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비운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후반기에 돌아온다. 
김민규 기자 
'에이스' 김광현은 설욕에 나선다. 김광현은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인 가운데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였다. 4월 1일 KIA와의 개막전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도 중책을 맡아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올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한 케이시 켈리를 21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켈리는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로 주춤하나, SSG전 두 차례 등판에선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했다. 두 경기 모두 6이닝 2자책을 기록했다. 또한 필승조 정우영과 박명근을 대신해 유영찬과 백승현이 부상에서 합류, LG 불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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