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스카이거너스 가입 승인,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 유지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새로운 프로농구 구단으로 합류했다.
프로농구 KBL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소노의 KBL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소노는 2022-2023시즌 경기도 고양을 연고지로 리그에 참여한 데이원 점퍼스가 재정 상태 등의 문제로 6월 제명되자 해당 구단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 준비중이다. 데이원 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을 9개 구단 체제로 운영할 수도 있었으나, 소노의 가입이 승인되면서 10구단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소노는 데이원 선수 전원은 물론 김승기 감독과 코치진도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구단명은 '하늘을 향해 대포를 쏘는 사수'란 뜻의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정했다. 연고지는 데이원이 쓰던 고양을 이어받는다. 데이원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한 소노는 가입 승인이 완료되면서 외국인 선수 선발 등 2023~24시즌 준비에 나서게 됐다.
1979년 대명건설에서 출발한 대명소노그룹은 외식, 유통, 항공, 문화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소노펠리체 리조트, 워터파크 오션월드 등이 대표 상품이다. '소노'는 이탈리아어 'Sogno'를 부르기 쉽게 바꾼 것으로 '꿈, 이상향' 등을 의미한다.
소노 구단은 데이원 사태에 대한 불안의 시선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원은 재정난에 시달리며 가입비를 두 차례 나눠서, 그것도 기한을 넘겨 냈다. 나중에는 선수급여는 물론 체육관 사용료까지 체불됐다.
이기완 소노 단장은 임시총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입비는 일시불로 내겠다. 영수증도 바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 단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버스 기사님도 (데이원으로부터) 고용 승계했다. 8, 9월에 (소노 소유인)비발디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며 창단식은 9월 중순으로 예정하고 있다. 고양시와 앞으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연고지와 농구단,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성적으로 보답할 일만 남았다. 외국인 구성이나 국내 선수들도 준비가 된 상황이다. 우리 엠블럼처럼 슛을 많이 쏘는 농구를 하고 싶다.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농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우승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3년 안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잡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주장 김강선은 "좋은 기업에서 인수해주셔서 감사하다. 연고지를 계속 고양으로 하게 된 것도 팬 여러분을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너무 좋고, 열심히 노력해서 감동을 드리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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