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지원 ‘민간인 살상 위험’ 집속탄 사용 시작

장은현 2023. 7.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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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살상 무기 집속탄을 쓰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되는 집속탄이 민간인 지역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불발 확률을 낮춘 것들을 엄선해 보낸다고 항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집속탄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도 같은 탄약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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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동부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진지를 향해 2C22 보다나 자주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살상 무기 집속탄을 쓰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집속탄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실제 러시아의 방어력과 기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복수의 미군 소식통도 NYT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와 맞닿은 남동부 전선에서 미국산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 위험으로 국제사회에서 사용금지 협약이 체결된 재래식 무기다. 하나의 폭탄에서 여러 개의 작은 포탄이 터져 나와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민간 부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불발탄이 땅에 남아있다가 수십 년 뒤 이를 건드리는 민간인을 지뢰처럼 살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20개 국가가 집속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다.

영국과 캐나다, 스페인 등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의 동맹국들도 미국의 집속탄 지원에는 난색을 표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되는 집속탄이 민간인 지역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며 불발 확률을 낮춘 것들을 엄선해 보낸다고 항변했다. 우크라이나도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속탄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집속탄을 사용할 경우 러시아도 같은 탄약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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