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도 아쉬웠던 '만루 변태' 마무리, 후반기 목표는 안정적인 세이브

김지수 기자 2023. 7.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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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전반기 MVP는 서진용입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3일 올스타 브레이크 시작을 앞두고 2023 시즌 전반기 팀의 수훈갑으로 주저 없이 서진용의 이름을 언급했다.

서진용은 "내 전반기 모습에 100점을 주지 못하는 건 깔끔하게 세이브를 하지 못했던 상황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팬들께 '만루 변태'라는 쓴소리도 들었는데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의 보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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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전반기 MVP는 서진용입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13일 올스타 브레이크 시작을 앞두고 2023 시즌 전반기 팀의 수훈갑으로 주저 없이 서진용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원형 감독의 서진용 칭찬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진용이 개막 직후 연속 경기 비자책 행진을 벌일 때를 비롯해 틈만 나면 클로저를 향한 극찬을 쏟아냈다. 

서진용은 올 시즌 전반기 37경기에 나와 37⅓이닝 1승 무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21로 활약했다.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지난 5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전까지 20경기 연속 비자책 피칭을 펼쳤다.

SSG 구원진이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3.31로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뒷문 단속'을 완벽하게 해낸 서진용의 역할이 매우 컸다. 서진용은 6월 이후 팀 필승조가 흔들리던 상황에서도 14경기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서진용은 2019 시즌 72경기 3승 1패 4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2.38로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듬해 63경기 2승 7패 8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13으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기복이 컸다. 전반기 43경기 5승 1피 11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78, 후반기 25경기 2승 2패 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6.55로 전혀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는 지난해 후반기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서진용의 'No 블론' 행진이 SSG가 전반기를 2위로 마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구원왕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21일 현재 세이브 부문 2위 두산 베어스 홍건희(20세이브)에는 5세이브 앞서 있다. 

김원형 감독도 "정규리그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장 크게 걱정했던 게 마무리 투수를 비롯한 7, 8, 9회를 막는 부분이었다"며 "좋았던 점은 우리 필승조가 내 우려를 해소시켜줬다. 선발까지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투수 쪽에서 잘 한 선수 한 명만 꼽으라면 서진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진용은 사령탑의 공개 칭찬이 쑥럽기만 하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김원형) 감독님께서 워낙 츤데레 스타일이셔서 내게는 직접 좋은 얘기를 안 해주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잘 관리해 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자신의 전반기 성적에 '90점'을 줬다. 언뜻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깔끔하게 9회를 막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는 입장이다. 블론 세이브는 없었지만 아슬아슬한 세이브가 적지 않았던 만큼 후반기에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 한다.

서진용의 시즌 피안타율은 0.207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9이닝당 볼넷 허용이 6.51로 다소 많았다.  37⅓이닝 동안 27볼넷, 3사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마무리 투수치고는 높은 1.47을 기록했다.

서진용은 "내 전반기 모습에 100점을 주지 못하는 건 깔끔하게 세이브를 하지 못했던 상황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팬들께 '만루 변태'라는 쓴소리도 들었는데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의 보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이건 다른 불펜 투수들도 똑같이 느끼는 부분"이라며 "팀이 지난해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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