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한화에 ‘태양광’ 협력 제의했으나 무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발전 효율이 높고 투명 구현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투명 태양전지에 접목해서 제품화하기 위해 한화솔루션과 협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는 실리콘 부분이 없이 페로브스카이트만으로 투명 태양전지에서도 효율을 높여서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투명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용해 발전 효율이 10% 가까이 끌어올렸으며 이 기술을 더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기존 사업과 연관성 낮아 거절
현대자동차·기아가 발전 효율이 높고 투명 구현이 가능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투명 태양전지에 접목해서 제품화하기 위해 한화솔루션과 협업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솔루션이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협업 착수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개발해 위탁생산을 검토하는 와중에 주요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한화솔루션에 공동 연구개발을 제의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2030년 양산 목표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개발하고 있지만, 태양광 제조업체가 아니라 직접 생산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크다. 양산을 위한 공장 건설, 대량생산에 따른 수율 안정화 등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고 그 투자비용을 다시 회수하는 시점도 장담하기 어렵다. 현대차·기아로서는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을 기존 태양광 기술력을 가진 업체에 팔아 위탁생산을 맡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이 시나리오를 함께할 파트너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인 한화큐셀이 물망에 올랐었다. 한화큐셀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을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5월부터 충북 진천공장에 1365억원을 투자해 탠덤 셀 및 모듈의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에서도 실리콘 기반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접합시킨 탠덤 셀을 개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실리콘 부분이 없이 페로브스카이트만으로 투명 태양전지에서도 효율을 높여서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셀 단위 연구에서 벗어나 대면적으로 1.5와트(W)급 투명 태양전지를 개발한 상태다. 이 기술은 탠덤 셀보다 상위 기술로, 이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와 기술력이 입증된 한화큐셀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이고 조속한 개발·양산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으로서는 사업영역이 대규모 발전소 중심이라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소재 개발·양산은 자사 사업과 관련성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이 페로브스카이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투명도보다는 발전 효율을 실리콘 셀보다 높이려는 목적이고 페로브스카이트 단일보다 탠덤 셀의 경제 효율성이 높아 탠덤 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기아와 지향점, 시장이 달라 구태여 현대차·기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의를 요청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과의 협업 불발 이후에도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술 관련해 협업할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30% 이상 발전 효율이 높고 투과하는 특성이 있어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태양전지 대부분은 실리콘 기반이라 창문과 같은 투명한 성능이 필요한 것에는 적용되기 어려웠다.
불투명 태양전지(20~25%)보다 발전 효율이 현저히 낮은 투명 태양전지(3~4%)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접합하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투명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용해 발전 효율이 10% 가까이 끌어올렸으며 이 기술을 더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에 발전 효율과 투과성이 높은 태양전지를 더 넓은 면적으로 적용해 발전량을 늘려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너 성폭력 당할 수도 있다" 감봉당한 초등교감 막말 수준
- 갑질 유명 쇼호스트 누구길래 "욕설 내뱉고 빨래시켜…새벽에 카톡도"
- "초3 딸 키우는 여경에게 80대男 접대강요한 파출소장은…"
- 환자 항문에 25cm 배변패드 쑤셔넣은 간병인 "혐의 인정"
- 역사에 도전하는 이승엽 감독, 그래서 중요한 KIA전
- 이재명 위기에도 '추동력' 잃었나…1심 선고 후인데 '장외집회' 시들?
- 내년에도 차질 없는 의료개혁...의정갈등 해소는 숙제 [尹정부 개혁 점검]
- 공시가격 현실화율 또 동결…집값 뛴 강남권 보유세 부담 ‘늘어날 듯’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이제영·서어진·이동은·김민선’ 정규투어 무관 한 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