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것인가 말 것인가…'오타니 트레이드', 끝까지 간다
차승윤 2023. 7. 21. 09:56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오는 8월 입고 있을 유니폼은 과연 어느 팀의 것일까.
메이저리그(MLB) 공식 방송국인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모로시는 "에인절스는 아직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 결정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다. 마감일인 2일 전 마지막 24~48시간 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며 "구단들은 계속해서 에인절스와 접촉하고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현재 MLB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타자로 95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678 35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도 18경기에 10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팀 에이스이면서 리그 전체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런 오타니지만 에인절스 유니폼을 확실히 입고 있을 시간은 이제 단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2018년 입단해 올해까지 6년의 서비스 타임을 모두 채운 그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함께 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올해까지 6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조차 못한 오타니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강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A 잔류 여부는 둘째로 해도 에인절스로서는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면 오타니를 파는 것이 낫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간다면 FA 시장에 나가게 하는 것보다 대량의 유망주를 받고 팔 때 더 많은 미래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0만 달러. 이적한다면 새 소속팀이 2개월 간 약 1000만 달러를 내고 기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우승 도전팀들이 모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비용이다.
문제는 '말썽쟁이'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다. 시즌 전 구단을 매각하려다 철회했던 그는 핵심 선수들을 파는 걸 매년 꺼려해왔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으나 팔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역시 트레이드 불가 의사를 밝혔고, 최근에는 "팔아도 캘리포니아 팀에는 팔지 않겠다"고 지역 라이벌에 대한 견제를 전해왔다.
오타니의 행선지는 남은 10여일 간 에인절스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도 달려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싹쓸이한 에인절스는 21일 기준 49승 48패로 5할 승률 이상을 회복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그러나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9경기 차로 이미 지구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 4.5경기 차다.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6위. 다만 양키스전처럼 연승 행진을 탄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오타니가 사라진다면 가능성은 0이 된다. 각 팀의 대가 제안, 팀 성적에 따라 오타니의 행선지가 10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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