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바닥 지났다…"신규 주택 반등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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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에서 신규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 주택시장 선행지표이자 체감지표인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HMI)는 7월 56를 기록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월간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미래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이 지수가 올 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 주택 시장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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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에서 신규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주택시장 선행지표이자 체감지표인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HMI)는 7월 56를 기록했다. 전월(55)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6월(55)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저점(31) 대비로는 2배 가까이 올랐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월간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미래 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이 지수가 올 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 주택 시장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렌스 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주택 경기 침체는 끝났다"면서 "문제는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의 공급이 충분해지면서 집값 인상 없이 거래량이 늘어나는 이상적인 회복세가 언제 나타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지표는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 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 조정 144만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2분기 평균 착공 건수가 145만건으로 전 분기(139만건) 대비 증가했다. 주택 착공 건수가 분기별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다. 다만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살던 집을 팔고 새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기존 주택 재고 부족은 여전한 상황이다.
외신들은 이 같은 주택 경기 회복이 고금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개월 전 대비 2배에 달하는 7%대의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기준 평균 6.96%로 전년 동기(5.51%)는 물론 전주(6.81%)보다 높아진 상태다. WSJ은 "주택 경기 회복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소폭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면 주택 시장은 다시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금리 내림세가 본격화되기 전까진 주택 경기는 소폭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WSJ은 "팬데믹 기간 이어진 주택 건설 활동 부진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며 "견조한 고용 시장이 건축업자들의 활동을 제한하면서 주택 경기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AHB에 따르면 시장에 등록된 주택 매물은 지난달 말 기준 108만채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말(192만채) 대비 44%나 줄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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