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상 첫 승리... 여자월드컵, 개막전부터 '대이변'

윤현 2023. 7.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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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뉴질랜드는 2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해나 윌킨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꺾었다.

앞서 5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12패에 그치며 전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뉴질랜드는 이번엔 개최국으로 나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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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뉴질랜드-호주, 나란히 승리 '개최국의 힘'

[윤현 기자]

 2023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뉴질랜드 선수들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뉴질랜드축구협회
 
2023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뉴질랜드는 20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해나 윌킨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꺾었다. 

앞서 5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섰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12패에 그치며 전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뉴질랜드는 이번엔 개최국으로 나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15전 16기' 뉴질랜드, 사상 첫 승리에 축제 분위기 

9회째를 맞는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없다. 뉴질랜드가 2차전에서 필리핀을 꺾으면 이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반면에 1995년 스웨덴 대회 챔피언인 노르웨이는 2018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초대 수상자인 스트라이커 아다 헤게르베르그를 앞세웠으나,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뉴질랜드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홈 관중 4만3천여 명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뉴질랜드는 한 걸음 더 뛰는 활동량으로 기술의 열세를 극복했다. 끈질긴 압박 수비로 노르웨이를 괴롭히며 위기를 미리 차단하려고 했다. 

전반을 0-0으로 무사히 마치고 후반이 시작되자, 뉴질랜드는 기다렸다는 듯 역습에 펼쳤다. 후반 3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노르웨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뉴질랜드는 재키 핸드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해나 윌킨슨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도 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36분 투바 한센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뉴질랜드도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45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리아 퍼시벌도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이어진 노르웨이의 거센 공세를 버텨낸 뉴질랜드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기뻐했다. 

역사적인 승리에 뉴질랜드 전역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고, 지트카 클림코바 감독은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아직도 소름이 돋고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다"라며 감격했다. 

'여자축구 강호' 호주는 아일랜드에 '진땀승' 
 
 2023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호주의 스테프 캐틀리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고 있다
ⓒ 호주축구협회
 
곧이어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도 호주가 아일랜드를 1-0으로 이겼다. 

호주는 직전 프랑스 대회까지 4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며, 2007년 중국 대회부터 2015년 캐나다 대회까지는 3회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한 여자 축구의 강호다. 반면에 아일랜드는 본선 무대가 처음이다. 

예상대로 호주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아일랜드는 전반 공 점유율이 29%에 그칠 정도로 수비 위주의 전술로 맞섰다. 

그러나 호주는 A매치 63골을 터뜨린 간판 스트라이커 샘 커가 부상으로 결장한 탓인지 골 결정력이 무뎠다. 20살 신예 스트라이커 매리 파울러가 커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호주는 후반 7분이 되어서야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헤일리 라소가 아일랜드의 마리사 시바에게 밀려 넘어지며 반칙을 얻어냈고, 주장 완장을 찬 스테프 캐틀리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아일랜드도 슈팅 9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케이티 맥케이브가 마지막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호주는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5천여 명의 홈 관중에게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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