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삼성전자 사장의 '일이란 무엇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세계 일류로 선도한 고동진 전 대표이사 사장.
일이란 무엇인지,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할 것인지 등 그가 무려 38년 동안 삼성에서 배우고 행하며 성공을 거둔, 이른바 '챔피언의 법칙'을 소개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세계 일류로 선도한 고동진 전 대표이사 사장. 그는 소위 ‘SKY’를 나오지도 못했고,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장 생활을 결정한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감히 넘볼 수 없는 열정, 치열하고 집요한 노력으로 차근차근 승진, 마침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무엇보다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갤럭시 브랜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일이란 무엇인지,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할 것인지 등 그가 무려 38년 동안 삼성에서 배우고 행하며 성공을 거둔, 이른바 ‘챔피언의 법칙’을 소개한다.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따지는 것은 사후 처리의 성격이 강합니다. 문제가 벌어진 후 뒤늦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책임자를 문책한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벌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 즉 리스크 관리지요. “누가 챔피언인가?”는 누가 전체를 보고 문제를 예측하며 사전에 리스크를 감지해서 대처하는가, 누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가를 묻는 질문입니다. - 〈03 삼성은 이렇게 묻는다 “누가 챔피언인가?”〉 중에서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일에서의 창의력은 어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변곡점 혹은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관련된 사람과 조직의 의견을 취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 ‘상상’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방향을 전환하려면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창의력의 첫 번째 비밀, 즉 ‘풋(foot)’이 등장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창의력은 ‘머리’가 아니라 ‘발’에서 나옵니다. 직접 발로 뛰어 현장을 보고, 듣고, 분석할 때 사무실에서 머리만 싸매고 고민할 때는 떠오르지 않았던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 〈04 창의력의 비밀 ‘풋’과 ‘클루’〉 중에서
저는 ‘일과 삶의 균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일과 삶의 균형은 보통의 정의와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제게 있어 워라밸은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과 삶을 모두 균형 있게 투자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즉 회사에서뿐 아니라 집에서도, 일할 때뿐 아니라 일하지 않을 때도 목표를 생각하고 추구하며 노력하는 것이 저의 워라밸이었지요. 사실 저는 ‘일’과 ‘삶’을 구분하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살아가고 또 살아가기 위해 일합니다. 일과 삶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늘 함께 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세트입니다. - 〈05 어디까지 갈 것인가〉 중에서
1984년 삼성에 입사한 후 사원, 간부 시절을 거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도, 힘 있는 부서에서 일을 시작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뭔가 닥쳐올 때마다 ‘아, 좀 불편하네. 하지만 지나갈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돌파했을 뿐입니다. 저는 “불안하다.”라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대신 “불편하다.”라고 말합니다. 불안은 실체가 막연한 감정이지만, 불편은 개선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그저 조금 불편할 뿐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는데, 불안하다며 힘들어하면 방법을 찾기도 어려워진다는 생각입니다. - 〈09 ‘불편’과 ‘불안’을 혼동하지 마라〉 중에서
일이란 무엇인가 | 고동진 지음 | 민음사 | 308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