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사용조건” 전략핵잠 北반발에… 美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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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을 두고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을 일부러 자극하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려는 북한의 계속된 노력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크게 약화한다"며 "한미가 방어 태세를 향상하고 북한의 공공연한 핵무기 사용 위협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북한의 행동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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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부러 北 자극 위해 간 것 아냐” 반박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을 두고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을 일부러 자극하기 위해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일(현지시간)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부터 예정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이는 전략적 억지에 부합하는 조치이자 역내 안보에 대한 철통같은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발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싱 부대변인은 오는 27일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는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그는 “북한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면서도 “우리는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도 “우리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며 “한미동맹이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 조치들은 북한의 위험하며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에 대한 신중한 대응(prudent response)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의 촉진이라는 한미동맹의 목표를 진전시킨다”고 했다.
이어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역량을 고도화하려는 북한의 계속된 노력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크게 약화한다”며 “한미가 방어 태세를 향상하고 북한의 공공연한 핵무기 사용 위협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북한의 행동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조선중앙통신 심야 담화에서 “전략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위협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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